본문 바로가기
재테크/투자 생각

노후대비, 투자를 해야하는 첫번째 이유

by 동백투자자 2021. 1. 15.

며칠 전 근무하는 곳에서 책과 폐지가 많이 나와 수레를 끌고 고물상으로 갔다.

 

 

고물상, 리어카를 이끄는 노인, 폐지가격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80kg를 수레에 싣고 힘들게 갔는데 내 손에 쥐어진 것은 5천 원권 1장, 1천 원권 1장이었다.

 

최근 뉴스에서 중국에서 2021년 1월부터 고체 폐기물법이라는 법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냥 그렇거니 하고 별생각 없이 넘어갔었지만, 세계 50~60%의 쓰레기를 해결하던 중국이 문을 닫자 각국의 폐기물들은 갈 곳이 없어졌고, 그 결과 고물상의 폐지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폐지를 고물상에 팔고 생각보다 너무 적은 돈에 충격을 받아 몇몇 뉴스를 찾아보니 연속된 충격이었다.

 

폐지를 한가득 담은 리어카를 1,000~2,000원 정도에 받으며, 폐지 수거 노인을 포함한 고물 업계 종사자가 우리나라의 170만 명에 달한다는 것이었다.

 

믿기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 힘든 몸을 이끌고 춥던 덥던 차들이 지나다니는 위험한 도로도 다니며, 무거운 리어카를 끌며 힘들게 하루 종일 모은 폐지를 팔아야 기껏 몇천 원이라고 하지 않는가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도 찾아보니, 부양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받기 힘든 노인분들도 있으며, 받는 분들도 심심해서 폐지를 줍는 건 아닐 것이 아닌가? 

(돈이 넉넉하면 그런 힘든 환경에서 폐지를 줍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동정심이 아니었다.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서일까

오히려 공포심이었다.

 

의구심이 들었다.

왜 이렇게 많은 노인분들이 힘든 환경 속에서 폐지와 고물을 리어카에 담으실까?

 

 

상대적 빈곤율 - '19, KOSIS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상대적 빈곤율이라는 통계정보가 있다.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건데,

예를 들어 우리나라 2인 가구의 중위소득이 2020년 기준으로 299만 1980원인데, 이 절반인 149만 5990원보다 적게 버는 가구의 경우에 상대적 빈곤에 속한다.

(중위소득 : 대한민국 국민의 총가구의 소득을 조사하여 오름차순으로 배열한 뒤 정확히 중앙에 있는 값)

 

 

연도별 기준중위소득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상대적 빈곤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적으로 가난한 국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위에 표를 보면 노인인구(65세 이상), 은퇴연령 인구(66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은 각각 41.4%, 43.2%으로 10명 중 4명의 노인이 상대적 빈곤층에 속하는 것을 볼 수 있다.

 

 

OECD 국가,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통계청)

 

 

우리나라는 타 OECD 주요국에 비하여 노인 연령층에 대한 상대적 빈곤율이 두 배 이상이 높다. 

 

왜 이런 높은 수치가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를 해보겠지만 지금 당장 내 머릿속에는 나 자신이 저 상대적 빈곤율에 포함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뿐이다.

 

 

나무위키 - 초고령사회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 2000년에 들어섰으며, 고령사회도 2017년에 진입을 하였다.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인구의 20%에 달하는 '초고령사회' 또한 2026년에 들어설 것이라 예상이 되며, 출생률이 급속도로 더 낮아지면서 앞당겨질 수도 있다.

 

이처럼 국가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예정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야 전쟁을 준비하는 국가는 이길수가 없다.

 

노인이 되서도 지속 가능한 기술을 갖추던가, 노인 연령이 돼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또는 그만큼 수입이 생기는) 자산을 형성하는 등 대비를 미리 해놓는 거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지금 당장 투자를 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다.

 

안거위사(安居危思) : 편안할 때에 어려움이 닥칠 것을 미리 대비하여야 함.
728x90
반응형

댓글